지난 5월 5일, 어린이 날은 결혼 3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3년전 몰디브 신혼 여행기간 중 와이프님과 약속한게 하나가 있으니 바로 결혼 3년후 몰디브 만큼 근사한 여행지로 다시 여행을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3년간 별도의 통장을 관리하여 여행비용을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는 않을 정도로 모았고 실제 작년 중순까지만해도 기념 여행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박 이(MB Lee)" 가카와 만수형님의 환상적인 환율관리 덕에 금년 여행은 잠시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아쉽지만 올 결혼기념일은 국내에서 기념했구요 대신 조금 과용하여 우아하게(?) 칼질 좀 하고 왔습니다. ^^;


63빌딩 59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Walking On The Cloud"의 러브 와인 패키지를 예약해서 다녀왔구요. 해당 패키지는 레스토랑 뿐 아니라 아쿠아리움 "63 씨월드"와 전망대+미술관인 "63스카이 아트 Gallery"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였습니다.

만만치 않은 금액의 패키지이긴 했지만 1년 중 하루 결혼 기념일에 이 정도의 사치스런 이벤트는 용납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서울의 멋진 야경을 내려다보며 하는 식사와 3년전 웨딩 사진이 인쇄된 와인병에 서프라이즈!! 감동한 와이프님을 떠올리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기본 조명이 매우 어두운 상태에서 촛불 하나와 손각대를 이용해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좋지는 못하지만 기념으로 사진 남겨봅니다. ^^;

그런데 궁금한게.... 결혼한지 만 3년이 됐는데 왜 1년도 채 안된거 같은거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