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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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구요 1115 : 꿈에 그린
저는 당장 내일 죽어도 괜찮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게 큰 꿈이었고, 31살이라는 나이게 그걸 이루었기에... 삶이 이미 Loading...100% 인것이죠. 그리하여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은 삶의 보너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꿈을 이루었다고해서 남은 인생을 막 살 수는 없을겁니다. 그래서 삶의 작은 목표들을 하나 하나 만들고 그걸 이루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신혼 여행을 간 몰디브에서 아내와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 3년후에 다시 몰디브에 오자". 2009년이 그 약속한 3년째 되는 해 입니다. 몰디브란 곳이 마음만 먹는다고 갈 수 있는 만만한 곳이 아니기에 월급 외 수입이 생기면 생활비와는 별도로 CMA 통장에 모으기 시작했고 지금은 400만원이 조금..
2008.05.28 -
웃자구요 1080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1901-1943)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귀를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조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 같이 구름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머리 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
2008.04.04 -
매종 드 윤선 (Maison de Youn Sun)
Maison De Youn Sun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극장 용, 2006.11.18. Sat. 매종(Maison)이란 프랑스어로 '집' 이란 뜻이란다... 매종 드 윤선... 즉... 윤선의 집... 한국과 프랑스 간의 수교 120주년을 기념한 행사 중 하나, 자신의 집에 초대하여 편안한 음악을 선사하고 픈 마음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내의 극장 '용'에서 있었던 이번 공연는 French Festival의 마지막인 3번째 행사로 치뤄졌다. 이국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세트가 무대 밖에 설치되어 있어 편안한 마음이 절로 든다... 여느 콘서트장의 무대모습과는 달리 가구, 의자, 코트와 모자가 걸린 옷걸이까지... 정말 나윤선의 집으로 초대받은 것일까... 무대밖은 물론 안까지도.....
2006.11.20